출처:네이버
나는 원래 남자가 집앞에까지 데려다주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 잘나진 않아서
스토킹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가족적인 공간(아파트단지 포함)에
(남자친구더라도) 남이 끼어드는것이 너무 싫어서…
꼬마 클러버 역시
나이보다 넘치는 매너를 장착했기에
헤어지기전에 집이 어디냐고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당연히 거절..
차에서 내려 바로 뒤에있는 택시를 타고 집에왔다.
차에서 내릴때까지도
고집이 세다며
왜이리 말을 안듣는거냐며
칭얼칭얼대는것을 토닥토닥하며
집으로 보내고
참많은생각을…
원래 애정이 없는 원나잇은
한떡이 끝나고 난 후
그닥 그 사람을 만나고싶은 생각이 없던
과거가 생각나서
애정까지는 아닌 그저 귀여움으로만 느끼는
그 아이를 잡아먹어야 할지 말지
너무 고민이 많았다.
(사실 그 아이가 귀염의 대상이 아니라 섹스러운 분위기 였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졌겠지…)
참 간만에 호감과 귀염이 느껴지는 그 아이를
계속 지켜줘야할지
아니면 일단 한번 먹어보고 고민해야할지
생각이 빙빙돌아
다음날은 생각을 정리하고자
친구와 한잔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한참~ 술을 마시고있는데
(라고 쓰고 생맥 500으로 버틴다고 읽는다)
그 아이에게 메신져가 왔다.
“뭐해??”
또 다시 원치않는 엄마미소가
내 입가에는 번지고..
친구와 한참 꼬마은지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있던차라
눈치빠른친구는
꼬마은지원이라는것을 대번에 눈치챘다.
센스있는친구는 자리를 비켜주겠다고 하며
오늘한번 더 만나보라는 충고까지 해주었다..
내가 알아서해!!이냔아 ㅋㅋㅋㅋ
짧은 고민끝에..
그 아이를 한번 더 보기로 하고
쏜살같이 출발한다는 꼬마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고
나도 슬슬 자리를 옮길 준비를 했다.
친구역시
하드모히칸스타일의 머리를 본적이 없다하여
(사실은 동그라미 삼등분차에 더 관심이 많아보였;;;;)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꼬마를 기다렸다.
혹시 모르니
그 아이에게는
친구가 같이 기다려준다고 짧은 메세지를 남겼고
그 아이는 운전중에도
괜찮다는 답장을 남겼다.
문짝 두개의 차가 도착을 하고
진짜냐며 눈이 휘둥그레지는 친구를 보고
(그럼 그런걸 뻥치냐;;)
이제는 가라고 눈치를 주는데..
꼬마가 우리자리로 오기까지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빨리 꺼지라고 ㅋㅋㅋㅋ
머리를 야무지게도 동여맨
꼬마 은지원은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는데..
역시나 키가 크고 등치가 좋으니
옷이 사는구나 ㅋㅋㅋㅋ
내 친구에게는 깎듯이 인사를 하고
내 옆에 털썩앉아
또 머리를 들이미는..
ㅋㅋㅋㅋㅋ역시나..
길들이기 나름이다..
바스락바스락 머리를 만져주고는
이제는 친구에게 좀 꺼지라고
대놓고 말을하고 ㅋㅋㅋ
친구가 자리를 뜨자마자
바로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기는
깔끔스런 센스!!!!
너~ 매너 누구한테 배웠니??
옆자리에 치적치적 앉는 남자도 있는데말이지 ㅋㅋㅋ
그 매너 알려준 누나한테 고맙다고 오늘 카톡이라도 보내렴 ㅋㅋ
친구가 가고나서 갑자기 뻘쭘한 분위기…
“뭐야..오늘은 갑자기 왜 온댔어??”
“어제 그렇게 마주보고 얘기를 하고 갔는데..갑자기 얼굴이 생각이 안나잖아…”
요새키 요거요거..
입터는거보소 ㅋㅋㅋㅋㅋ
장난없다 너 ㅋㅋㅋㅋ
“너 오늘은 쉬다가 가야돼…알아??”
“나 오늘 쉬러왔는데???”
나 오늘 쉬러왔는데??
나 오늘 쉬러왔는데?????
찡찡 땡깡을 부리면서 어제 가더니만
내용은 참 야물딱지게도 알아듣고 가긴 갔구나 ㅋㅋㅋㅋ
뭔가 말할때 센스있게 받아치는 사람들을보면
나도 그런센스를 배우고 싶을때가 있는데..
상대방이 무안하지 않게 센스를 듬뿍담아 받아줄줄 안다..
“그럼 나가자”
얼마 안하는 커피값이지만
그래도 내 친구와 내가 마시고 있던 커피값을
당연한듯이 계산하는모습이
잘~ 크면 어떤여자는 참 기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혼자서도 모텔방잡고
혼자서 뒹굴뒹굴 할때가 있는데..
혼자 다니다보니
그 모텔 직원들이나 사장님이 나를 안다.
혼자서 다니던 곳을
아무리 귀염귀염하다고 해서
이 아이를 데리고 가고싶진 않았다.
주변에 보이는
적당히 은은한 벽불이 달려있는
모텔을 골라 들어갔고
발렛해준다는 직원이 뛰어오기에
차에서 내리게 되었다.
남자친구도 아닌데
모텔비를 내게하는건 뭔가 기분이 싫다..
그래서 내가 계산하려고 지갑을 꺼내는데..
정색팔색을 하는 꼬마..
그래서 나도 같이 정색팔색을 하며
카만히 있으라고!! 조련한뒤
모텔비를 계산했다.
슬리퍼부터 쇼파에까지
키티로 도배되어있는 방(응??)을 보고
나는 기가 찼고
꼬마는 귀엽다고 실실거리기 시작했다..
키티를 보고 실실거리는 꼬마를 보자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가아..
너…매너좋고 배려심이 좋아서
낮져인건 알겠는데
밤져이면 혼나!!
빨개벗겨서 쫒아낼꺼야…
샤워를 하러 들어가려고 보니
이런…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다;;
심지어 머리끈까지도..
머리끈이 없다는 내 말에
자기 머리에 머리끈 두개 있다며
옹기종기 꼼꼼히도 묶어놨던 머리를 풀렀다..
그리고서는 자기가 머리를 묶어주겠다고 덤비는걸..
카만히 앉아있으라고!! 또 조련시킨뒤
수건이나 준비해두라고 이야기 하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샤워를 하면서도 계속 고민이 들었다.
저 아이와 아무리 속궁합이 잘 맞아도..
아직 애정이 생기기 전인데..
뭐 한번으로 끝나는 인연이라서
그아이도 안심할수도 있는것이고
내가 나중에 매달릴수도 있는건데..(이건 사실 별로 비중이 없었다..)
복잡복잡 생각을하며 씻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는지
꼬마가 갑자기 들어왔다..
비누칠을 해주겠다는 핑계로..
등치가 좋은건 알고있었지만..
역시 살집이 좀있고 키큰남자가 벗은건
멋있다..
그냥 바디샴푸를 쭉쭉짜서
몸에 바르는것이 아니라
바디타월에 충분히 거품을 내고 내 몸을 닦아주는
커다란 손이
간만에 내 본능의 스위치를 켰다.
달달달 떠는 손도 아니고
거칠게 훑는 손도 아니고..
정말 딱 적당하다는 표현말고는 답이 없다.
이미 그 아이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고
나도 넘쳐흐르는 거품을 손에 가득쥐고
그 아이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보았다.
살결도 좋고 탱탱한게..
젊은게 벼슬이긴하다ㅋㅋㅋㅋㅋㅋㅋ
거품을 모두 씻어내고
밖에나오니
수건으로 다시 내몸을 닦아주고
배시시 웃은 하드모히칸 아이는
참…
감이 안왔다.
수건옆에 준비해둔 가운까지 입혀주길래
어차피 벗을꺼 뭐하러 입냐고 웃는 나에게
혹시 민망할수도 있잖아!!!라고 외치는 그 아이는
순진한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찌들게 때가 뭍은것도 아닌
어중간한 남자였다.
둘이 침대머리에 앉아서
두손을 꼭잡고
기도를 하며..
이런 쓰레기같은 짓은 안하고 ㅋㅋㅋㅋ
(이미 상황 끝난후에나 하는)팔베게를 하고 누웠다.
이미 풀장전이 된 상태에서 이러고싶을까??ㅋㅋㅋㅋㅋ
이럴때는
선빵이다.
“난 애무받는거 좋아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슬금슬금 밑으로 내려가는
하드모히칸의 머리를 바라보며..
얼마나 하나 한번 보자(못된버릇;;)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음…거기…
아니아니..아까거기..
음…거기…
아니아니..아까 거기라니까!!!!!!!!
뭔가 밑에서 열심히 하고있는
하드모히칸의 머리를
다시 손으로 들어올렸다.
“너 애무 많이 안해봤지??”
“후아..진짜 짱이다..어떻게 그런말을해??”
나 사실 H야..
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올라왔지만
그말대신 나는 그 아이를 침대 밑으로 내려보냈다.
“니가 빨아야 할데는 여기야!!”
라고 손으로 내 클리토리스를 가르쳐줬다.
똘망똘망한 두 눈에 파이팅이 감도는
그 아이의 입이 다시 내게 다가왔다.
음..거기…
아니아니..아까거기..
음..거기…
아놔 진짜 이새키가…
난 다시 침대 밑에서
심지어 무릎까지 꿇고있는
그 아이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 아이를 보니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이상하다..여자들이 이렇게 해주면 다 부들부들 떨었는데..”
거기까지가 니 나이때의 클래스인거다…
H의 클래스에 와 볼래??
난 말없이 그 아이를 침대에 고이 눕혔고..
삿갓을 씌워줬다.
음..
반응하는 소리는 괜찮네..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는
애무선물을 주겠다는데도 거절당하고서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치고는
괜찮은 노래를 부르는 아이였다.
풀장전이 끝난 그 아이는
정말 본인이 말한대로 괜찮은(꽤 훌륭한ㅋㅋ)
사이즈를 가지고 있었다.
이 아이에게 애무를 기대하기는 글렀으니..
(간만에 생긴놈이 이런놈이라니;;;;이노무;;;)
H의 스타일대로
(라고 쓰고 내맘대로 ㅋㅋ)
하기로 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나이가 어리다보니
여성상위자세에서는 별로 버티지못하고
(에라이!!)
남자가 올라타는 정상위를 좋아하더라..
괜찮은 사이즈에
나이가 어려 파워가 넘치니
정상위에서의 느낌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파워와 사이즈가 무기인 이 아이는
꽤 긴 시간을 버텼고
(여성상위자세에서나 버티란 말이다..)
상황이 끝났을 무렵..
나는 내 맘대로의 여성상위자세를 못했으니
뽀송뽀송했고
그 아이는 땀을 콸콸 흘려대며
예상외의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담배도 안피우는 그 아이는
침대에 털썩누웠고
나는 그 아이를 일으켜 냉장고의 물을
가져오게했다.
좀 쉬겠다고 찡찡 거리면서도
탱탱한 엉덩이를 보여주며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꺼내온다..
뭔가…당한느낌이라고 느낌을 리뷰하는 하드모히칸…
(상황 끝나니 알게되었구나…ㅋㅋㅋ)
한떡 끝나고나니
이제까지 여자와 잤던건 잔게 아니라며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 아이를 어찌하면좋아 ㅋㅋㅋㅋ
간만에 맛봄 남자의 맛에
오르가즘을 못느낀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아쉬웠지만
괜찮은 사이즈와
괜찮은 파워와
괜찮은 소리(이것도 가면갈수록 실망스럽긴 했으나..)
를 느낀걸로 만족하기를..(하지만..대충맛보니 엄청엄청엄청엄청 아쉽다..)
일단 나는
간만에 시전한 스킬들을
까먹지 않고
아직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것에
안도감을 느끼며(토닥토닥..잘했어..그게 어딜가겠니ㅋ)
한참동안이나
그 아이의 팔베게를 베고있었고
전체적으로 나에겐 좀 부족한감이 있었지만
팔베게가 너~무 좋았다.
팔베게가 얼마만이야 ㅋㅋㅋㅋ
사실 B군과 나는
재미있는일을 많이 해보긴했지만
내가 팔베게 하는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팔을 내어주는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B군이라
팔베게는 정말 가~~~~끔 이나 했던것이기에
애정까지는 없는 남자의 팔베게도 꽤나 포근하게 느낄수 있던것 같다.
간만에 살갗을 부벼대며 있으니
잠이 쏟아졌고..
(불면증은 살부비는게 답이구나 싶었..)
완전 잠들기전에
그 아이의 엉덩이를 독촉하여 나갈준비를 했다.
다시 또 집에 데려다 주네 마네 실갱이를 하고…
결국 나는 그 아이 차에서 내려
뒤에 있던 택시를 타고 ㅎㅎㅎㅎㅎㅎ
집에 돌아와서
모텔의 비누냄새를 없애기 위해
다시 샤워를 했고…
내 머릿속에는
희미하게 그 아이의 팔 두께만이 기억에 남았다..
(물론 하드모히칸은 잊을수 없고 ㅋㅋ)
샤워가 끝난 후
은지원 아가의 잘 도착했다는 메세지를 받았고
쏟아지는 졸음을 못이기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늦은시간 보낸 어제의 기억이
마치 없었던시간처럼
그냥 잠깐 꿈꾼것처럼
차갑게 식어버렸다.
이를 어찌하면 좋아;;;
아침 출근시간이 가까워 지자
날이 좀 어둑어둑해져야만 울리던
그 아이와의 메신저가
갑자기 울렸고..
나는 머리가 혼란스러워 졌다.
머리가 복잡복잡하니
이 아이에게 아무렇지도 않은척
답장하기도 어려웠고
확인의 증거만 남긴채
메신저는 그냥 닫아버렸다.
회사업무중인걸 아는지
메신저는 조용히 울리지 않았고
퇴근시간을 30분 남겨둔채
다시 메신저의 알람이 울어댔다.
은지원 아가는
퇴근시간에 맞춰와서
같이 저녁을 먹겠다고 했고
나는 한참있다가.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고
또 옷병신인채
그 아이를 만나러 갔다 ㅋㅋㅋㅋㅋ
집도 안알려주는 회사앞에서 만나는건
더더욱 아닌지라
우리가 처음 만났던 커피숍에서만나기로 했고
내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동그라미 삼등분한 그 차는 도착해 있었다.
뭐야..
시간상 연락하기 전에 먼저 출발한거잖아 ㅋㅋㅋ
매번(그래봤자 두번) 걸어오는 그 아이를 바라봤었는데
이번엔 그 아이가 내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있었다.
하필 찐따옷 입었을때 꼭 만나재 ㅋㅋㅋㅋ
하드모히칸은
날 보고 방긋방긋 웃었고
나도 그 모습을 보니
절로 엄마미소가 흘렀다..
그 아이는
어제 집에 도착해서도
그 시간들을 생각하느라 잠을 못잤다고 했다..
미안..
난 푹잤어;;;
그 아이의 설레여하는 모습이
또 바로 모텔로 가고싶어하는거 같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것을 보니
딱히 또 모텔로 가고싶어하지 않는거 같기도 하고..
내 머리가 복잡하니 판단이 안섰다..
나도 집에 가서는 바로 잤지만
오늘은 생각을 많이 했다고 그 아이에게
운을 떼었다.
관심이 갔던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급하게 섹을 끝내고 나니
사실 더 이상 너와의 섹이 기대되지 않는다고
너의 부족했던 애무는
사이즈와 파워가 무마해줬고
심지어 마지막까지의 팔베게는 +@로
느낌이 너무 좋았지만
그 이상이 안느껴진다고..
그 아이는 별 리액션 없이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지만
굳어가는 얼굴은 숨길수가 없었던듯 하다..
내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그 아이는..
아쉬움의 표현을 했고
어떻게 원나잇이
이렇게 애인 헤어지듯이 끝날수가 있냐고
웃었다.
다행이다.
웃었다.
그 아이는
집에 못데려다준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애무 못한건 마음에 안걸리고??ㅋㅋㅋ)
원래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걸..
니가 마음에 걸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토닥토닥 해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는 아쉬움에 점점 의기소침해져갔다.
원래의 내 성격에 스타일이라면
그래!알아따!
막떡한번 하러 가자!
라고 했겠지만..
정말 다시 그아이와 침대에서 뒹구는 상상조차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고
그랬다가는 진짜
그 아이는 나보다 더 머릿속이 복잡해 질게 분명했다.
(나 좀 착해진듯 ㅋㅋ)
계속 그냥
아는 누나로 지내자고
계속 자러가자고 엉기지 않겠다고 말하는
은지원 아가의이야기가 다음 대화를 이어갔지만..
내 몸을 봤고
나와 섹스를 한 이후에
친구처럼 지내는것은
싫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에
남자들이 많은편이지만
주변 지인들과는
절~~~~~대 잠자리를 하지 않는다.
물론
술먹고 취하다보면 실수할수도 있겠지..
라는건 내 인생에 없다.
그럴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이사람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진다는생각에
달래고 달래서 잠자리를 거절한적이
수도없이 많다.
그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현재
10년이 넘게 내 주변에
든든한 지인으로 남아있고
두번은 그런기회는 서로 만들지 않는다.
간만에 남자의 향기를 느꼈던
하드모히칸 아가와는
두번..
아니
세번의 만남이 마지막이 되었다.
어찌보면
내 인생의 최고의 영계이기도 하면서
내가 잠자리의 상대로
처음으로 미안한 감정을 느꼈던
그 아이는
참 오래 기억에 남을것같다.
지인으로 조차도 못지낸다는 말에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이는 연락을 안한다.
착하게도..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아이는 클럽에서
누군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귓속말을 나누며
또 다시 연락처를 주고받겠지..
서로 상처를 전혀 주지 않는 만남은 없는것 같다.
그중 이번의 만남이
내가 제일 미안했었고
조금이라도 순진했던 그 아이의 여자역사에
최악의 여자로 남을지도 모른다.
모든 남자들
심지어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나면서도
항상 그 순간 얻는것이 있다.
남자를 알게되고
그 뒤로 많은시간이 흐르면서
쉬운만남은 없었지만
또
그렇게 어려운 만남도 없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은지원 아가와의 만남은
내가 처녀로 갱생하는건 둘째치고
정말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신중해야하고
쉽지 않아야하고
서로를 존중해야할때는 참을줄도 알아야 하는것이란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이 30에 와서
만남의 신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
참..
안쓰러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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