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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무언가

전 남자친구 장가보내기












사귀다가 헤어진 애인의

결혼소식을 듣는 기분이란???





여자의 경우에는








남자의 경우에는




















나도 꽤 어렸을때 비스므리한 경험을 했었다..

꽤 더러운 기억;;;;;






사귄다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오빠사람이었는데..

흐지부지 연락이 끊기고

딱 6개월 뒤에

페이스북에서 한복입은 웨딩사진을 발견했다.


배신감에 부들부들떨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몰랐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을 한다.






그 영향으로 인해서

왠만하면

헤어진 남자와의 연락은 모두 차단을 한다.

그 사람의 인생에서

나는 죽은사람처럼 생각이 되도록

연락은 안하고

연락이 와도 안받고

내가 그의 소식을 모르게

그가 내 소식을 모르게 하는 것이 좋더라.










그래도 항상

그 외...의 경우가 있는법..








헤어진 후에도 연락을 이어가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사투리와 욕을 걸쭉~하게 쓸 줄 아는

부산사나이...








출처:네이버






185의 키에 등치도 좋고

김수로를 닮았던

욕과 사투리를 걸쭉하게 잘 하던

운전은 좀 거칠지만

그래도 내가 멀미할 정도는 아니던

리니지를 좋아하던

그런 사람이 있었다.








역시나 나이차이는 10살이 넘게 났었고

그는 어린여자를 처음 만나보는 남자였다.








전형적으로 내가 

연상을 좋아하는 이유를 충족시켜줬던 이 남자는

나의 개같은 지랄을 

웃음으로 여유로 넘기는 방법을 알던 남자였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인정해주고

최대한 충족시켜주려고 노력했다.


(내가 게임중독자처럼 살아가는 그에게 잔소리를 안했으니

그도 나를 인정해야 했을꺼다 ㅋㅋㅋㅋ)









처음으로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로가서

가지고 싶은것 골라놓으라고

편하게 쇼핑하고 있으라고 

본인의 눈치가 보일수도 있으니

다 골랐으면 연락하라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무슨 갑부남자 만나는 듯한

내가 뭐라도 되는듯한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해줬던

나의 된장질을

양껏 이해해주던 남자였다.







돈은 꽤나 잘벌던 짝퉁 김수로는

나와 만날때

피자 파스타를 아무렇지 않게 먹기도 했지만

사실은 막걸리와 파전에

이성을 잃는

수수한 입맛의 소유자 이기도 했다.






승질나면 핸드폰 꺼놓는 습관을 가지고 있던 시기였는데

그것 또한

한번도 뭐라고 잔소리 하지않고

차분하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봐주던 여유로움이 있는 남자였다.







짝퉁 김수로와 헤어진 이유...


7~8개월정도 사귀는 중에

김치년의 습성을 가진 내가

"남자는 집이지!!!! 내 차를 사주는것도 좋은데

무조건 집이지!!!!" 라고 외쳤을때

정말 집을 마련해 놓는

결혼을 꽤나 대비했던 그런 남자였는데...







내가 집에 짝퉁 김수로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봤을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 만나는것을 싫어하던

엄마가 울음귀신이 들린것 마냥

하염없이 울어제끼고

이해할 수 없다는 아빠가

무당마냥 칼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너무 쇼킹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그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었다.







그가 이유를 물었을때

나는 책임감 없는 대답을 했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싫어할줄 몰랐어..

나 엄마아빠가 그렇게 반대하는 결혼 못할꺼같아..무서워..."









그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고

나는 며칠간을 그와 연락 두절 상태로 지낸 후에

문자로 결국 헤어짐을 통보했다.






그가 물었다.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내 답장은 없었다.






무책임한 문자를 보낸지

한 달정도 시간이 흐른 후

그가 전화가 왔다.







두렵고 무서운것 알겠다고..

헤어지겠다고..

본인이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그 대신 조건이 있다고 했다.







내가 남자와 헤어진 후에 

서로 죽은것처럼 연락을 안하고 지내는 것을

그 역시 알고있었고

그가 헤어지는 조건은

연락을 계속 하자는 것이었다.







연락의 방법은

그가 한다는것..


문자를 보낼때는

답장이 필요 없다고 했다.


전화를 할때는 받아는 주되

아무말 안해도 된다고 했다.


본인 혼자 주절거리겠다고 했다.








말로는 별 김치년같은 말을 다 했고

그걸 다 받아주던 그였는데

무책임하게

헤어짐을 통보한 나는

그에게 너무 미안했고

그렇게 연락하는것은

괜찮다고 했다.









그 후

꽤 오랜시간동안 연락이 없었다.





그 후

나는 꽤 잘 지냈다.

그와 마지막 통화를 한

바로 다음날

나는 뉴페이스 남자를 만나고 다녔다.






그에게

미안하지도

헤어짐이 슬프지도

마음이 아프지도 않았다.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내던 어느날

외장하드에 있던 음악들을 정리하는데

음악 한 소절에 무너졌다.





















"우리 혹시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냐고...."


이 한소절이

괜찮게 지내던 내가

괜찮은 척 지냈던 거라고 알려주었다.







무너졌다..

그에게 너무 미안했다.

가슴이 아프진 않았지만

죄책감이 들었고

내가 했던 많은 행동들이

너무 그에 대핸 예의가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미안이고 지랄이고

나는 그에게 

먼저 연락해서

미안하다고도 못했다.






그도 엄청 힘들어하고 있을텐데

내 고집때문에 연락을 못하고 있을텐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

면죄부를 받고자 연락할 수는 없었다.







그 뒤로는

뉴페이스 남자도 안만나고

가끔 그가 생각이 날때마다

죄책감으로 미안해하며

그렇게 지냈다.






난 간사한 닝겐이기에..

이것또한 익숙해져갔고

정말 더이상 그에게 미안한 마음도 줄어들고

진짜 괜찮아졌다.

일상생활에서

그가 생각이 나도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었다.










어느날..

그에게 전화가 왔다.


난 받았고

아무말 안했다.






그는 내게

잘 지내냐고 물어보면서

본인의 사는 이야기를 주절주절했다.


술을 꽤 마신상태 같았다.







난 새벽에 온 그 전화를 듣고있었다.


6개월정도 시간이 흐른 후 였는데도

목소리를 들으니

다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10분정도의 그의 이야기가 이어 진 후

전화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이렇게 전화를 받고나면

그에게 미안해서

한동안 내 멘탈은

그냥 죄인멘탈이 되어있었다.









1년에 한두번씩 그에게 연락이 왔다.








나이먹은게 이유라서 헤어짐을 당하고 나니

몸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수영을 꽤 열심히 하고 있는 그는

몸이 많이 건강해졌다고 했다.

(나는 살쪄가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1년에 한두번씩 오는 전화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며

나도 다른남자를 만나면서

그냥 추억같은 전화가 한번씩 올 때마다

점점 죄책감은 없어지고

무뎌지고 있었다.








잊어버릴때 쯤 오는 전화가 한번 왔고

또 술에 좀 취한 그가 주절거리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



'여전히 잘 지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전화가 또 왔다.

나는 좀 이상하다 싶었고

그냥 그렇게

그가 머뭇거리며 하는말을

듣고 있었다.






세번째 전화가 왔던 날...

그가 이야기 했다.




여자가 생겼다고..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행복하게 해 줄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도 이제 다시 연애를 하는구나..







여자가 생겼다는 전화 후로는

한동안 또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여자가 생겼는지

남자가 생겼는지도 잊고 지냈다.








그로부터 몇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전화가 아닌 카톡이 왔다.






그가 드디어 스마트폰을 샀는가보다.

전자기계에는 관심도 없던 그였는데

한참 스마트폰 붐이 일어난지 한참 뒤에야

내 스마트폰이 몇번 바뀐 뒤에야

그는 이제야 스마트폰을 샀나보다.

(시대에 뒤떨어진녀석 같으니 ㅋㅋㅋㅋㅋ)









"잘 지내니??"

라는 말 한마디였지만

카톡에 걸려있는 사진의 그는

전보다 더 젊어졌다.

(운동이 사람을 만드나보다 ㅋㅋㅋㅋㅋ)








난 역시나 답장없이

그 역시 잘 지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가 스마트폰을 샀다는 소식을 듣고난 뒤

늘 그랬듯 그는 잘 지내려니 하면서

또 잊고 지냈다.








그로부터 또 몇 개월 뒤

그는 잠 못자고 버둥대는

내 핸드폰을 울렸고

나는 받았다.







또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한 그는

어느때와도 다르지 않게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를 주절주절했고

나는 순간

여자친구랑은 잘 지내냐고 물어볼 뻔 했다.






순간의 고비를 넘긴 나는

그의 끊임없는 주절거림 뒤에

갑자기 시작된 그의 침묵에

그가 또 내일 전화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다음날

나는 또 그의 전화를 받아야 했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는 매일같이 전화가 왔다.







무슨일이 있어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전화해서

주절거림과 침묵을 반복하던 그가

드디어 이야기를 했다.





"H야..너는 결혼 안하니??

미안해..

오빠 결혼한다. 이번주 토요일에..."






그의 결혼소식에

생각보다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의 잦은 침묵 덕분에

내가 어느정도 예상을 했는가보다.







달력을 봤다.





그의 결혼소식을 들은건 수요일이었다.


3일 뒤에 그가 결혼을 한다.







긴 침묵뒤에 그가 말을 이어갔다.




"신부될 사람이 왜 카톡에 결혼관련 이야기를 안써놓냐고 잔소리를 하네..

웨딩사진 찍은것도 올리라고 잔소리도 하고..

근데 너한테 이야기 하고 올려야 할것 같아서..

계속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하네...미안해...더 빨리 말했어야 하는데..

이번주까지 와버렸어..."







내가 그 남자의 예비신부였다면

빡쳤을꺼같다..

이유가 뭐가됐든

나와의 결혼을 카톡이든 어디든

알리지 않는 남자는

여자입장에서 빡치지....







"예비신부가 예물로 명품가방 사달라고 했었는데..

못사줬어..내가 여자한테 가방사준거 니가 처음이라...

신부될 사람이 가방 사달라고 할때마다 니 생각이 나더라고...

다른거 해주겠다고 하고...가방은 안사줬어..."






진실일 수도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진실일 것이다.







그는 나를 포용할 만큼 넓은 남자였지만

나 듣기좋으라고

입발린소리는 못하는 남자였다.








"시계는 뭐 받았니??여자가 좋은거 해주든??

신부한테 좋은거 많이 받고...잘하라고 그래..

너같은 남자가 어디있다고...그치??

그리고 앞으로는 전화하지마...신부가 알면 화낼꺼야.."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에게 나는 벙어리였다.







그의 주절거림은

한시간이 넘도록 계속 되었고

나는 직감적으로

이제 이 남자의 전화는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몇 번의 전화를 하면서

한번도 내게 말하지 않았던 것을 

이야기 했다.


"꼭 좋은사람 만나..행복하게 해줄사람..."


처음이었다.

그가 내게 다른사람을 만나라고 말 한것은...







그가 이제야 나를 놓는구나..

이제 그 여자와 행복해질 준비를 제대로 하겠구나..

그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의 어색한 침묵이 끝난 후

전화는 끊어졌다.


아마도 우리의 마지막 통화가 되겠지.







전화를 끊은 후에

나는 그의 카톡을 확인했다.






사진은 그의 그녀와 찍은 웨딩사진으로

카톡 대화명은

예식장이름과 날짜, 그리고 시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기분이 나쁘고

그를 놓친것이 아깝고

그와의 추억들이 그립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고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가 결혼을 하는 그 토요일에

나는 그가 결혼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이기적인 닝겐....







시간이 한참 지난 후

그의 카톡을 확인했을때에는

웨딩사진도 결혼식에 대한 대화명도 아닌

예전처럼

덩그러니 그의 사진과

대화명이 없는채로 되어있었다.






그날이후 그의 전화번호는 삭제되었고

카톡은 차단되었다.



이제 연락이 안올것 같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전 남자친구를 장가 보냈고

그렇게 완전히 끝났다.





사실 내가 보낸건 아니지 ㅋㅋㅋ

자기가 알아서 간거지..






이제까지 

내가 헤어지자고 했든

상대방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든

나와 헤어진 남자는

개등신이며

나보다 더 뚱퍽오크를 만나서

섹스 및 음식성향이 안맞아서

개고생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헤어진 모든 남자에게

당연히 행복하게 살라고 

이야기 해 줄 필요도

행복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 하게 만든것도

그 남자의 책임이며

내가 헤어짐을 당하는것도

그 남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네 ㅋㅋㅋㅋㅋ)









짝퉁 김수로를 장가보낸 후로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베이스는

기본적으로 개등신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럴 자격이 있는

그럴만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마음으로

행복해지길 빌어주고 있다.

내가 상처받았더라도...







하지만 그 수는 많지 않기에

대부분 다시 연락이 왔을때

99%정도는

"내가 이런 썅년을 좋아했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막말을 한다.


상대방의 자존심과 자존감은

원래 생각 안했던 사람처럼..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다.







그는 내게 

헤어지고나서도

연락을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고

내게

헤어진 이들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게된 그런사람이다.







그에게 고맙고

그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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