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만 되면...
배아프고
머리아프고
허리아프고
기분은 찜찜한데
엄청 꼴릿해지고
하지만
위생상의 문제때문에 딱히 한떡하기는 또 애매하고...
남자들은 절대 모르는
여자들만 알수있는
한달에 한번
몸에서 뜨거운 굴을 배출하는 느낌..
꿀렁꿀렁..
잘때는 함부로 뒤척이지도 못하고
밤새
시트가 더러워지지 않을까
걱정하느라 잠도 깊게 못자고...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빨간날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임신테스트기를 손에 들고
결과를 기다리는 여성들이나
흐릿한 줄이 나온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런 빨간날이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부러운일 일수도 있다..
계획적으로 임신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수도 있겠지...
아직까지 계획되어있는 임신이 없는 나에게는
한달에 한번 오는 이 고통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하며...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
임신의 걱정...
아주아주 어렸을때
피임을 안하고서
매일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서는 아니지만
몇년동안 질내사정을 해도
임신이 안되었던
그래서 임신에 대한 걱정과 피임의 중요성을 몰랐던 그때
정말 아무일 없이 지나간 것에 대해서
지금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몇년전쯤이 되니
주변에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남자 여자들을 보면서
나의 과거를 돌이켜 보니
매우 아찔해졌다..
그 이후로 복용하고 있는
피임약...
스트레스에 아주 취약한 위장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콩보다 작은 호르몬 덩어리는
내 속을 울렁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나름대로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자기직전에 항상 같은 시간에 먹었는데
아침에만 일어나면
아침밥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의
울렁거림...
피임약의 내 부작용은 딱 이것 하나다...
따지고 보면 장점이 훨씬 많지...
남자를 만나면서
콘돔을 끼네마네..
빨간날이 시작을 하네 안하네..
꿀렁꿀렁한 양이 조금은 줄어드는
두툼한 기저귀를 차고다녀야 하는 날짜도
일주일보다는 조금 줄어든 5일정도
실제로 출혈양이 많은 여자들은
신생아 기저귀를 차고 다니는 여자도 봤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정도로 허리가 아픈것도 좀 줄어들고
배가 아파서 입맛이 뚝 떨어지는 최악의 일도
어느정도 줄여주니까....
하지만 매일 아침 찾아오는 울렁거림을 참지 못해서
한동안 안먹기도 했던...
그래도 왠지 불안한 느낌과
한달에 한번 오는 고통을 참기가 힘들어
다시 복용을 시작했다.
콩알만한 호르몬 덩어리는
브랜드이름마다
호르몬의 양이 다르다.
개중에 호르몬이 적은 제품을
약사선생님한테 물어봐서 먹어보기도 하고
산부인과를 가서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고
추천받아서 먹어보기도 하고
적어도 4~5가지의 피임약을 먹어본 후에
겨우 나에게 맞는 피임약을 찾아서
몇년전부터 꾸준히 먹고 있다.
21일을 매일매일
약봉투에 써있는 요일에 맞추어
같은시간에 먹어줘야 하는 귀찮음과 불편함
혹시나 깜빡하면
후다닥 챙겨먹고
시간계산해서
정상적인 피임이 가능한지 챙겨봐야하는 귀찮음과 불편함
매달 투자해야하는
일정량의 약값..
이것역시 점점 비싸지는....
또 이 모든것은
한달뒤에 빨간날이 시작을 안해서
화장실에서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초조해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약값이 비싸지도 않고
매일매일 5초의 시간을 들여 약먹으면 되고
별 귀찮은 문제가 아니게 된다.
많은 여자들이
피임약의 부작용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맨 처음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섹스를 즐기는데
왜 여자몸만 안좋아지게
여자가 약을 먹어가며 피임을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또 폭풍 궁금증때문에
인터넷에서
엄청난 검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4군데의 산부인과를 찾아가며
피임약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알고있는 한에서의 피임약이란.....
- 연속으로 2년 6개월 정도 먹으면 6개월 정도는 복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 피임약 복용은 피임약 복용 중지 후 임신에 대하여 전혀 해로운 부분이 없다.
- 피임약 복용을 중지하면 언제든지 임신이 가능하지만 산부인과에서는 "3~6"개월 후에 임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나는)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통이 줄고, 생리양이 줄고, 생리날짜가 줄어들고, 생리일자가 정확해진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생리전 증후군이 줄어든다.
- 피임약 복용은 배란을 막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여성의 폐경이 피임약 복용한 달 만큼 나중으로 미뤄진다.
- 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남성호르몬때문에 생기는 여드름이나 다모증이 줄어든다.
- 피임약 복용은 임신은 예방될수 있으나, 어떠한 성병도 예방해주지는 않는다.
- 대신에 골다공증, 대장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을 예방해 줄 수 있다.
- 간간히 피임약을 복용하면 성욕감퇴나 질내부건조증 등을 호소하는 여자가 있으나, 이것은 임상실험에서 딱히 발견된 증상은 아니다.
- 일반피임약과, 산부인과에서 처방해 주는 일반피임약과, 사후피임약 으로 종류가 나뉜다.
- 진짜 여자몸에 안좋은건 사후피임약이다.
- 나는 한번은 피임약 복용중 21개중 19개쯤 복용했을때 출혈이 있었던 적이 있다. 빨간날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몇년간 피임약 복용중 한번 겪은 일이었다.
- 이 문제는 호르몬 양이 적은 피임약을 복용할때 더 흔하다고 한다.(보통은 생리가 아니고 부정출혈이라고 하는데...나는 특이하게 빨간날의 시작이었다.)
-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확실히 피임이 된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것이 좋다.
- 매일매일 같은시간에 먹는것을 귀찮아하지 말아라.....한달뒤에 임신테스트기 들고 남자친구에가 뛰어가 울고싶지 않다면.....
- 수많은 장점이 있으나 몸 자체에서 호르몬 변화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사람은 억지로 피임약을 복용하는것 보다는 다른피임방법을 찾아보는것이 좋다.
수시로 업데이트는 할테지만...
여자분들이 피임약에 대해서 잘못된 상식으로
엄청나게 쉬운 피임법을
굳이 거부하는걸 보면
굉장히 답답하기도 하다
또 한가지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남성들이 피임에 대해여 전혀 걱정하지 말라는것은 아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것보다
매일매일 같은시간에 약을 챙겨먹는다는것은 귀찮다.
이러한 귀찮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안다면
한번이라도
본인이 직접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다준다던가..
약을 먹는데는 불편한점이 없냐고 물어봐준다면
여자는 또 햄볶겠지...
그리고
여성들이 피임약이 본인몸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억지로 피임약을 권유하지도 말아야 한다.
니네는 먹어봤냐??
참고로 들려오는 말로는....
남자가 피임약을 먹다보면
정자가 다 죽는다는...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남자가 피임약 먹을일 없으니까
믿거나 말거나....
우리나라가 미쳤는지...
이렇게 편하게 좋은 일반피임약을
산부인과의 처방전을 받아야지만 살수있는 법으로
바꾸어 준단다...
그리고 여자몸에 그렇게 안좋은
사후피임약을
약국에서 편하게 살수 있게 해준단다...
미쳤다..
미쳤어..
둘다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든가
둘다 약국에서 편하게 살수 있다든가
똑같이 해야지
뭐는되고 뭐는 안되는데...
게다가
특히나 몸에 안좋은 사후피임약을
쉽게 살수 있게 한다니...
머리가 있는거야 없는거야;;;;;
정확하게 시행이 된다면 2012년 11월 부터 시행이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해도
나는 산부인과가서
처방받고 피임약 먹을거다...
사후피임약은
한달에 한번만 먹어야
그 효과가 정확하게 나타나며
자주 먹으면
그 약에 대한 피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뭐 결국엔 사먹는 여자분들의 판단에 따라서
먹는 약도 달라질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이 결정 반댈세!!!!
뿅!!!!
'HOT한 무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동...바이 짜이찌엔 ㅠㅠ (3) | 2015.04.19 |
---|---|
애널에 관한 고찰.... (14) | 2012.10.10 |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3) | 2012.08.23 |
(남성편)브라질리언 왁싱의 장단점 (56) | 2012.08.23 |
(여성편)브라질리언 왁싱의 장단점 (16) | 201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