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별별 신기한것들을 많이 해봤다고 생각했고
내몸의 모든 성감대는 깨어있는 상태라고 자부했다.
혼자 보내는 시간동안
넉넉하게 남는 시간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허우적댔었고
컨디션이나 잘 회복해보자라는 의미에서
마사지를 엄청많이 받고다녔다.
스포츠마사지
발마사지
오일마사지
경락마사지
중국마사지
타이마사지
심지어
피부마사지까지..
혼자있으면
데이트비용 세이브된다고 누가그랬니??
절대 ㅋㅋ
혼자쓰는 돈이 더 헤프고 헙헙하고
심지어 혼자다니니 구질구질하게 보이고싶지않은
허세까지 더해져서
자꾸
비싸고
그럴듯해보이고
럭셔리한것만 찾게되는 나를 보았음 ㅋㅋㅋㅋ
출처:네이버
절대 이렇게 단체로 누워서 받는데는 가기 싫다;;;;
단독룸이 있는곳만 가게된다...
점점 된장아닌 된장이 되어가고 있던 찰나..
수많은 마사지를 받는데도
유난히 발마사지만 받으면
몸이 몽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10만원 15만원짜리 마사지보다
3만원짜리 마사지가
더 힐링되는 느낌이라니...
그래서
3만원짜리 마사지를 10만원을 내고
긴 시간동안받았던적도 있다.
그러던 어느날!!!!!
매번 가던 발마사지샵에서
나를 담당하던 낭창낭창한 젊은남자가
휴가라고 하여
새로운 마사지사에게
내 발을
넘겨주었다.
출처:네이버
으흠..
아쟈씨 참~젠틀하게 생기셨어..
딱 젊잖게 생긴 퉁퉁한 중년에
슈트도 아닌 마사지복을 입었는데
어찌그리 젠틀하셔??
마사지샵가면
아프다라는 말 외에는 말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압력만 확인한 후
아무말 안하고 1시간동안
마사지에 집중하던 아쟈씨....
근데 매번 받는 발마사지긴 한데...
왜 오늘 이렇게 신음소리가 나올꺼같애..
내 발을 예뻐하는 듯한 손길에...
나도모르게 평소보다 더 몽롱해지는 정신에...
"으응~ 거기거기"라고 말할것 같은 내입에...
1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몰랐다.
1시간의 마사지가 끝나고
30분정도 더 쇼파에 누워있다가
겨우 정신을 챙기고 나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느낌에
나는 결제하면서 다시 다음날 예약을 잡았다.
물론
오늘 해준 그 젠틀한 마사지사님을 담당으로 해달라는 말도
잊지않고 했다.
다음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젠틀이 아쟈씨는
기다리고있었다는 듯이 현관에서 날 맞이했고
나는 다시 쇼파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일을 발라서 미끈미끈거리는..
어제보다 더 내 발을 예뻐해주는듯한 손길..
더 정신줄 놓아버릴것 같은 느낌...
마사지받으면서 항상 헤드폰을 끼고
노래들으면서 마사지를 받는데
그날은 헤드폰도 안끼고
젠틀이 아저씨가 뭐라고 말 걸어주길 기다리고있는
나를 보았다..
미쳤구나..
외로운거니??
순간
이 젠틀한 중년의 아쟈씨가
부드러운 혀로
'내발을 정성스럽게 빨아준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니
어머...
마사지샾에서 꼴려버렸어!!!!!
계속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듯
나는 정신줄과 냉정을 찾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사지가 거의 끝나가는 시간...
젠틀이 아저씨에게
몇시에 끝나냐고 물어볼뻔까지 했다.
"퇴근하고는 마사지 안해줘도 되니
술한잔 하실래요??"
라고 말할뻔한 나는
괜히 혼자
부끄부끄 발그레한 얼굴로 마사지샵을 나오게 되었다.
장난치는식으로 발을 만지거나 하면
발 간지럼을 엄청 잘타는 나인데..
내가 수많은 상담메일이나 댓글을 주시는분들께 했던
간지럼과 성감은 한끗차이라고 말했던게
새삼 정확하다고 느껴졌다...
여기서 발에만 만족하면
H가 아니지...
내가 나름대로 더 강해졌다고 했잖아 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젠틀이 아쟈씨를 요청하며
오일전신마시지를 하겠다고 했다.
예약을 잡은 여자직원분은
혹시나 내가 불편하면
여자마자지사로 바꿔줄수도 있다고 했다.
무슨소리..
젠틀이 아쟈씨 손길 느낄라고 받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지금 담당 마사지사분이
내 압을 정확하게 아시는것 같다고 했다.
(잘 둘러댔어..토닥토닥 ㅋㅋ)
전신 오일 마사지를
젠틀이 아쟈씨에게 받는
특별한날.....
어차피 가서는 가운으로 갈아입고
엎어져있으면 얼굴도 안보이는데
혼자서 한껏치장을 하고
옷도 예쁜거 골라서 입고 ㅋㅋㅋ
혼자 생쇼를 시전하고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평소 스포츠마사지를 남자에게 받아도
속옷은 벗고 마사지복만 입은채로 받긴 하지만
속옷이 뭬야
오일발라서
온몸을 훑어주는데
게다가
내 스타일의 중년의 젠틀이 아쟈씨가
훑어주는데 어찌 안설레일수가 있음 ㅋㅋㅋㅋㅋㅋ
"혹시 마사지 받다가 불편하신부분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네~ 괜찮아요..(라고쓰고 '구석구석 만져주세요'라고 해석한다)
절대 퇴폐마사지가 아님을 강조하며!!!!!
마사지샵마다 다르지만
내가가는 마사지샵은
속옷은 다 벗은채로
일회용 팬티만 입는다.
그리고
그 위로 가운을 입는다.
마사지를 시작하면
엎드려서 가운은 벗고
일회용팬티(부직포로 만들어서 다 비치는 남색)만 남기고
등을 마사지 할때는
팬티위로 큰 수건을 덮는다.
그리고 하체마사지를 할때는
등에 수건을 덮는다.
오일을 손에 뿌리고 따듯하게 온도를 맞춘뒤
부드럽게 등과 목을 마사지 한다.
스포츠마사지를 할때는
아무래도 좀 강한 느낌이 있는데
오일마사지를 할때는
부드럽게 압을 조절하기가 수월한지
아픈느낌 하나없이
나는 점점 헤롱헤롱 해지고 있었다.
긴장이 점점 풀려가며(다리도 풀려가며)
젠틀이 아쟈씨가 내 몸을 예뻐하는 느낌을 느끼고 있는데
아쟈씨의 손이 옆구리와 골반쪽으로 가는 순간
나도모르게 "아!!"소리를 내버렸다..
이런 우라질!!!!
젠틀이 아쟈씨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내 신음에 긴장하며 물었다.
"아프세요??"
아...이아쟈씨..뭐지???
왜 아쟈씨가 갑자기 긴장하는거야
귀엽게 ㅋㅋㅋㅋㅋ
"아니요...어제 운동을 좀 했는데
허리쪽에 근육이 뭉친것 같아요..."
안심했다는 듯한 아쟈씨의 손길은
근육이 뭉쳤다는 내 말에
더욱 부드럽게 옆구리와 골반쪽의 근육을 풀어주었다.
찰떡쿵떡할때도
신음소리를 참지않고
충분히 발사하던 나인데..
낯선이의 손길에
신음소리를 참아야 하다니...
아이러니하다.....
찰진손길에 긴장은 풀려가는데
신음소리 참느라 기운이 쏙 빠졌다.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상체를 끝내고 하체로 들어갈 차례....
엉덩이와 다리에 덮고있던 큰 타월을
등으로 옮기고
하체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상체에서 이어지는
옆구리와 골반어택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엉덩이쪽의 골반어택이 시작되었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쓸어내리며
뭉친근육을 찾고
부드럽게 천천히 롤링을 하는데
상체마사지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스르륵 잠이오기 시작했다.
선잠을 자는상태로
아쟈씨의
'니 몸을 예뻐해주고있어"라는 손길을 느끼며
마사지 베드와 합체를 하려는 중
갑자기 잠이 확깨며
다시 쫄깃꼴릿한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평소 발마사지를 받을때는
내가 보는 눈앞에서 마사지를 했었지만
엎드려있는 상황에서
허벅지부터 내려가서
마무리로 하는 발마사지는
더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런....
발은 운동해서 근육 뭉쳤다고도 못하는데
이 꾹꾹 누르고 있는 신음소리는 어찌하면 좋은가....
아쟈씨 그냥 그 상태로
내 발좀 빨아주면 안되요???
아 진짜....
오일이 범벅이 되어있는 상태라
내가 젖은건 몰랐겠지??
난 보징어가 아니니까
젖었어도 냄새 안났을꺼야..ㅋㅋㅋㅋ
엎드려서의 마사지가 완료되면
이제는 똑바로 누워서 받는 마사지가 남았다.
팬티밖에 안입었으니
가슴을 훌렁 내놓고 마사지를 받지는 않는다.
누워서 상체는
하체에 타월을 덮고
팔과 쇄골 뒷목마사지를 하며
목뼈가 어긋난것을 찾아준다.
누워서의 하체는
상체에 타월을 덮고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롤링을 해준다.
허벅지도 긴장되고 꼴릿해졌지만
역시나
발로 내려가니
벗고있는 상황에
누워있고
야한느낌을 받으니
궁댕이가 들썩거리뻔 했다...
누워서 발 애무받는 느낌이랄까....
마사지가 끝날때 쯤
젠틀이 아쟈씨는
섹시하게 땀을 흘리고있었다.
엄허~
그땀...
제가 닦겠어요...느낌 아니까~
는 아니고..ㅋㅋㅋㅋ
2시간의 마사지가 끝나고
마사지베드에서 또 30분을 허우적 대다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역시나 젠틀이 아쟈씨는 나를 배웅해 줬고
또 발 마사지를 예약고 샵을 나왔다.
그 뒤로도
한참 동안을 이틀에 한번씩 마사지를 받으러 갔었고
내 월급중 상당부분이 마사지샵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서
자제할 수 있었다.
아무리 돈을 들여도
젠틀이 아저씨가
내 발을 빨아줄 일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더 강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돈을 주고 서비스를 하는 일이지만
인체에서 제일 지저분할 수 있는
매일 신발속에서
어떤 세균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있을지 모르는
심지어 잘못하면 냄새까지 날 수 있는 발을
정성껏 마사지 해준다는것에 대해서
특별함을 느낀것인지...
피로에 쌓인 내 발과 몸을
구석구석 꾹꾹 눌러주면서
내 어깨의 피로곰을 날리게 해준 덕인지....
중학교때 첫사랑 이후..
내 인생의 두번째 짝사랑은
허덕이는 월급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친구가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원나잇을 하게되었는데
그 남자가 구두를 신은채 방으로 들어가라고 얘기하길래
이상하다 싶었단다.
침대에서 친구를 눞히고
구두를 벗기고
스타킹 신은 발을 정성껏 빨아주길래
기겁했다는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숨겨져있던
나의 성감대..
또는
나의 취향은
풋페티쉬정도 되는것 같다.
오히려 반대로 내가 남자발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만져준다던가
빨아주지 못할것 같은데..
나는 받고싶은 느낌..
이기적인건가??
남자들이 여자에게
삿갓을 씌워달라고 이야기 하면서
여자에게의 삿갓은 잘 안씌워준다는 이야기가
어느정도 공감된다.
지금까지도 종종
예뻐해주는 느낌을 받고싶으면
젠틀이 아쟈씨에게 마사지를 받으러간다.
아쟈씨는 아직도 묵묵하게
말한마디없이 마사지만 한다 ㅋㅋㅋㅋ
이 못난 아쟈씨야~ ㅋㅋㅋㅋㅋㅋ
애무할때 삿갓도 좋지만
발을 끊임없이 만져주고 빨아줄수있는
그 얘기를 내가 했을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여줄 수 있는 사람은 있을까??
사람의 취향이라는것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것같다.
삿갓도 좋지만 발 빨아주는걸 기대하는 나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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