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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그녀

31살 여자사람의 일상



정말로 휴식시간이 1년이 되었다.

중간중간 회사를 들어가보긴 했지만

영 마음에 안차서 그만 두고 했었다.







쉬는기간 중간에

코카콜라 100주년 팝업이 생겼길래 가봤다.





마릴린먼로 언니를 만남...







모바일 게임을 잘 안하는 편인데..

역시나

누구따라서 열심히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음 ㅋㅋㅋㅋㅋ







사기꾼은 아니고

웬 양아치새퀴한테 걸려서

돈을 좀 털렸다.


차용증을 쓰겠다고 이야기는 해뒀지만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너무너무 신경쓰기가 싫다.


변호사나 누가 있으면

좀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

(30%의 수수료를 주고서 '떼인돈 받아드림'에 의뢰라도 하고싶다)



그 양아치 개새퀴 때문에 잠도 못자고

또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이 약을 사다주심..


이걸로도 모자라서

매일 약이랑 술을 같이먹고 잠들곤 했었다.



지금은 다시 잠을 잘 자고 있지만

그 양아치개새퀴한테

어찌다시 돈을 받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나름대로 돈에 관해서는 

똑부러지는 나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건만

내가 왜 이런 등신같은 선택을 했을까에 대해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었다.


그때 나를 정신차리게 해 준 말이 있었다.


"니 능력과 니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보다

더 많은 욕심을 냈기 때문에 돈을 떼이는 상황이 온거야..

사람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것 보다 욕심을 부리면

화를 불러오게 되어있어..."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 하는

순하리랑 삼겹살..


순하리는 생각보다 내 입맛에 안맞았다.







그런데 좋은데이 블루베리는 정말 짱!!!!

쓴 소주 좋아하는사람들 한테는 너무 달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내입에는 딱 맛난다.








1년정도 놀았으면

이제는 생산적인 생활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다행하게도 

주제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은 지원하지 않는다.

공채때 서류내고

인적성검사받고

임원진 면접까지 기다릴만한 진득한 성격이 못된다. 

(사실은 한번 해봤는데..

길가다가 쳐다도 안볼만한 아저씨들한테

쪼이고 굽신거리고 '나죽었소~'하면서 면접보는게 짜증나더라)




대기업 만큼은 아니어도

적당한 연봉과

적당한 인원수에

적당한 매출이 나는

최소 8년에서 10년정도 된

나름대로 안정적인 중소기업을 찾는 편이다.




직장을 잡아야겠다 싶으면

빡세게 2주면 그 안에 결정이 난다.

거의 패턴이 그렇다

(중간에 맘에 안든다고 뛰쳐 나오는게 문제..)




남들은 다 어렵다는 취업을

뭘 그렇게 엿가락 늘리듯이 맘대로 하냐고들 한다.

뭘 그렇게 쉽게 취업하냐고...





단언컨데...

나의 2주는 

남들의 2달보다 길게 느껴지고

지옥같은 마음고생과

시간을 쪼개는 치열함으로

이력서 내고 면접보러 다닌다.

(불면증은 당연히 달고 산다ㅋㅋ덕분에 술쟁이가 되어 술이 늘었다.)




하루에 2개씩 면접이 잡히는 날이면

그냥 넉다운이다.

면접두번에 넉다운이되면

회사생활은 어찌하나도 싶었다.




진짜 ㅈ같은새끼가 면접관으로 있는

ㅈ같은 면접도 봤다.

미친새끼..

면접볼때는 그렇게 개무시를 하더니

면접이 끝나고 집에가는길에

면접 합격했다고 축하한다고

출근하라고 전화하더라..

("1년가까이 쉬었으면 돈 다 떨어져서 취업하는거네요?"라고 지껄이더라.. 니가 내 통장 봤니???)



아직 직원도 아닌 사람한테

그렇게 배려없이 면접보는 회사라면

직원에 대한 대우도 어떨지 뻔히 보여서

그래서 니네회사는 안들어가겠다고 얘기했다.



면접관들도 예의를 지켜야 된다.

면접자였던 사람은

언제든지 "소중한 고객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처럼

더러운 '갑'질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ㅋㅋㅋㅋㅋㅋ





하늘이 도왔는지

최근에 마음에 꼭 맞는 회사를 찾았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분야의 회사다.




퇴근 5분전엔 집에갈 준비를.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 소품, 인테리어 하나하나

기깔난다.


내가 이런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매 순간순간 할 정도로..









버튼만 누르면 나오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물론이고

캡슐커피도 준비되어있다.


하지만

직원들과 대표님의 고급진 입맛 덕분에

매주 원두를 시키는데..

그 이유가 뭐냐 물었더니

원두는 로스팅된지 일주일 안에 먹어야 신선하다는 답변이다.





가끔 심심한 남자직원들이

직접 드립커피를 내려서

여자직원들과 대표님한테 마시라고 내 놓는다.

(쫄쫄거리는 주전자를 휘휘돌리고 있는 

평균키 180cm의 남자들이란 ㅋㅋㅋㅋ)




회사에 커피셔틀하는 여자직원은 없다.





회사에 술을 잘마시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한다.

(직원의 90%가 담배를 피는게 함정 ㅋㅋㅋ)



일반회사에서 탕비실이라 불리우는 그런 장소에 가보면

우리회사에는 이런 술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다.

보드카, 샴페인, 와인 등등

주종을 안가리고 놓여져 있지만

아무도 마시질 않는다.


디피용이냐고 대표님께 물어봤더니...


마시라고 사다놨는데

다들 술을 못마시니

그냥 저러고 있단다


마시는 방법 알면 아무때고 마시란다.









올 2월부터 전자담배로 바꾼 뒤로는

연초담배는 한번도 안 피웠다.


지금 들어온 회사에 면접을 볼때

흡연자냐고 물어보길래

전자담배 흡연자라고 했더니

면접관과 대표님이 깔깔깔 웃어댔다.




얼마나 깨어있는(?) 회사인지

모든 직원과 대표님이 함께 담배를 피운다.

고개돌리고 어렵게 피우면 담배가 맛이 없으니

그냥 편안하게 맞담배 피란다.

(담배 아깝다고 ㅋㅋㅋㅋ)



20대 초반의 여직원 부터

대표님까지

테라스에서 광합성하며

모두 한자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라이타도 빌려쓴다.


나는 전자담배 애용자니

다른전자담배 피는 사람들과

액상을 공유한다.



모든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나니..




한마디로

연봉값 못하면

당장 내일부터 출근 안해도 된다.

아니다.

못하게 된다 ㅋㅋㅋㅋㅋㅋ



회사에 CCTV는 없지만

시어머니가 100명정도 있는 느낌이다.

업무는 확실히 해야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회사가 

나와 잘 맞는 회사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옷병신인 나는

패션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뭣도 모른다.

(가방과 시계는 예외지만 ㅋㅋㅋㅋㅋ)



그런데 팔자에도 없던

해외브랜드의 신상품을

한시즌이나 두시즌정도 먼저 만날수가 있다.




전혀 몰랐던 브랜드들을 보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브랜드들의 충성고객이 있었는가 싶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몇몇 아이템들도

함께 볼수있어서

직원가로 득템도 한다.



내부미팅을 할때면

어떤브랜드의 세일이 언제부터 언제까지니

살것 있으면 빨리 챙겨보라는게

미팅내용이다.



나름대로 가방과 시계를 좋아하니

브랜드를 꿰고있다고 생각을 했으나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들의 생소함은

나를 벙어리로 만든다.





1년동안 쉬긴 했어도

나름대로 경력덕분에

직급달고 들어가고

(이럴땐 나이먹은게 좋기도ㅋㅋㅋㅋㅋ)




쉴만큼 쉬었으니

이제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것과

마음에드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자유로운 회사에서 일할 수있다는 것이

즐겁다.



쉬는동안 올빼미 생활을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는건 좀 힘들긴하다 ㅋㅋㅋㅋㅋㅋ








득템..



맘에든다.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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