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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그녀

32살 여자의 일상





간만에 일상을 써볼까 하는데..

사진도 안찍으며 살아왔네..



그동안 찌들어 있었나보다..



오래된 것들도 있지만

그래도 추억털기..







태국을 다녀왔다..

하루에 두번씩 마사지 받고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는 태국음식을 먹으며







관광 따위는 하지 않고

저렴한 물가덕분에

쇼핑을 왕창 하고

하루종일 호텔 수영장에 누워서 쳐묵쳐묵만 하면서

쉬다가 온 여행이었다.







나를 위해 

스위트룸을 예약하고

비행비표만 들고 오라던

그녀와 함께...













너무너무 내 입맛에 맞는 

모찌리도후를 만들 줄 아는 

그의 손길에 매번 감탄을 했고


쉐프까진 아니어도

요리 잘하는 남자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잘생기고 자상한 그녀와의 데이트는

언제나 즐겁고 시간이 잘 가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생활하는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한두번 정도..





짦은시간 한국에 들어오면서도 항상

연락해주는 그녀에게 참 고맙다..




잘생긴 그녀는 레즈비언으로

새로생긴 여자친구와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섹스도 잘하는 그녀와

원나잇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다.




"넌 누가봐도 남자 좋아하게 생겨서 안 꼴려"










모엣은 항상 옳다..


저렴한 금액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방법..











새롭게 생성된 입맛으로는 양꼬치가 있겠다..


냄새도 까리한게

왜케 맛나는거야..


꿔바로우와 국수도 뺄수 없지..



양꼬치와 칭따오로

배를 든든히 채우는 날에는

취한다.










커리와 난을 엄청엄청 좋아하는데..

인도요리는 보통 향신료가 강한편이라 

즐기는 사람이 주변에 잘 없다.

그래서 커리가 땡길때에는 혼자 먹으러 가곤 했었다.



커리를 즐기는 사람과의 외식은 좋다..



그리고..

계산도 니가 하니까 더 좋다 ㅋㅋ










또 다른이와 커리를 먹으러 갔다.







너무도 흔쾌히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즐겨먹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와 먹는날이 처음이라고 했다.












커리를 처음 먹어보는 그는 매우 만족했고

클리어 한 후 한마디 했다.






"인도애들 맛있는거 먹고사네.."




말하는게 너무 귀여운 36세에게

이날 커리는 내가 대접한걸로..





식사

그의 접대는 매우 훌륭했으니

매우만족 ㅋㅋㅋㅋㅋ
















간단하게 갈비탕이나 먹자는 말이

워커힐로 가자는 말인 줄 몰랐던 1인..





솔직히 더 맛있는 갈비탕집은 많다.





분위기를 위해서 갔다고 치자..














굳이 스테이크를 먹어야겠다는 말에

꽤나 기대를 했었는데..




돌판위에 나오는 스테이크가 특이하긴 했지만

맛은 거기서 거기였던..




이 정도 클래스에는

감동받기 힘들단다..



오뚜기 버터가 뭐냐??

더 배워오거라...














먹고싶은걸 말만하면

맛집으로 데려가주는 평범한 남자는 

너무 평범해서 재미가 없다.




요즘 연어가 핫하다는 말에

당장 집근처로 데리러 오는 그는




맨정신에도 재미가 없고

술마실때도 재미가 없으나

맛집을 많이 알고있는걸 보니

여자랑 데이트 할 능력은 있어보인다 ㅋㅋ

















밤늦게 밥먹자고 했더니

호텔 라운지에서 

곤드레비빔밥을 먹는 클래스..


놀라우다..





여전히 된장스럽고 허세스럽고

내 주제를 잘 모르는 나는

아직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온몸으로 외친다 ㅋㅋㅋㅋㅋㅋ




















바쁜남자 덕분에

이번 봄에도 

벚꽃놀이 가보지 못한 여자가 되었고..



정서적으로 메마른 개스키는

사진으로라도 꽃구경 하자는 말에



"응?"


이라고 밖에 대답할 줄 모르는 

감수성을 가진 개스키다..




으이그 

이새끼야 ㅋㅋㅋㅋㅋㅋ













또 너무 감수성이 터지는 다른 남자는

술먹고 혼자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 카톡이 왔다.



 







사업하다가 잘 안된다 싶으면

무조건 물장사 하라고

너는 물장사가 딱 어울린다고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남자다.



누가봐도 업소사장마냥 

물장사 잘하게 생겨가지고서

하는 짓이 소녀감성이라고 놀리는데도

여전히 여자짓 투성이다.

회사에서는 사장짓도 좀 하는가보다 ㅋㅋㅋ



남자는 나이가 40이 되어도

그냥 애기다..






내가 감수성터지는 남자와 통화를 하는것을

엄마가 듣고서는 한마디 했다.


"너 그렇게 예의없이 말하다가 나중에 칼맞아.."





괜찮아..



예의없게 행동해도 이해하도록

잘 길들이고 있어..








내가 요즘 흘리고 다니는 방법은









처음 만나서 데이트 하고 헤어질때쯤

남자에게 건넨다.








"이거 가지고 있다가 내 생각나면 연락해.. 


건전하게 지내고 싶으면 연락하지 말고.."






요리잘하는 놈이나

커리를 즐기는 놈이나

감수성 메마른 개스키나

감수성 터지는 여자짓하는 놈이나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놈이나


오뚜기버터한테는 안줬지만..






다~ 연락이 잘 온다.






신기한건

콘돔을 대놓고 주면

함부로 자려들지 않더라 ㅋㅋㅋ







감수성 터지는 남자는 심지어



"난 콘돔 안쓰니까 필요없어.."


라고 졸라 강하게 말하면서 

내게 콘돔을 돌려주었지만



그 콘돔을 돌려주는 손은 

바들바들 떨렸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난 아직도 그걸 가지고 놀린다.










왠만한 남자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니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할때 나는 한마디 더 한다.







"나도 콘돔 싫어해.. 다른데서 더러운거 옮겨오지 말라고 주는거야"



말도 잘 듣는 착한 어른이들이 많다..








항상 말하지만

뚱퍽오크인 내가 남자 만나는 것을 

신기해 하는사람이 많은데..





잘생긴 남자에게 잘생겨서 좋다고 말하고..


능력있는 남자에게 능력있어서 좋다고 말하고..


감수성 메마른 남자에게 야이 시발로마 라고 말하고..


감수성 터지는 남자에게 물장사나 하라고 말하고..


재미없는 남자에게 맛집이라도 많이 아는게 다행이라고 말하고..






그냥 내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다 보면

사람은 항상 붙는것 같다.








그 동안의 사진을 봐서 알겠지만

하도 쳐먹고 다녔더니

빅마마가 되었다.




내가 최근 만나는 남자들은 모두

내가 빅마마가 되었을 때 만난 남자들이다.

뚱뚱한데도 좋다고 하니

사...사..사랑...인가??ㅋㅋㅋ








저 남자들 중 한 놈이 빅딜을 걸어오는 바람에

두달동안 10킬로그램을 감량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요즘엔 맨날 이런것만 쳐먹고 있으니

세상이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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