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한 무언가

더 좋은남자는 누구일까??


출처 : 네이버


재버마...너는 그냥 좋은남자야..











동안 이놈저놈 만나고 다니다 보니까

엄마도 헷갈려 하길래

적당히 정리할 놈들을 정리하고 보니 

두명이 남았다.






한놈은 감수성 터지는

여자짓 잘하고 

다행히 사장짓도 잘해서 돈 잘버는 놈..




한놈은 감수성이 메말라서

나한테 맨날 미운소리나 해대는

사업확장하고 돈 잘버는 놈..





둘다 나이는 같아서 헷갈일일 없고

둘다 만나는 패턴 다르니 겹치는일 없고

둘다 전화보다 카톡을 선호하니 연락때문에 쪼일일 없고


착한 어른이들이다.






편의상

감수성 부족한 녀석을

쁜남자라 부르고


감수성 풍부한 녀석을

착한남자라 부르겠다.








착한남자는 항상 연락도 잘하고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두번은 만난다.

그리고 시간이 날때마다 날 보고싶어하고

심지어 내가 살이 빠지기 전

매우매우 뚱퍽이었던 빅마마일때 만나서

호감을 표현했던 남자였다.





출처 : 구글






이승준을 닯은

착한남자는 패션사업을 하는데

내가 매우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그 사업분야에 대해 

나름 공부를 하고 분석을 해서

착한남자와 데이트를 할때

업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착한남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매우 고마워 하며 실제로 적용하기도 하고

나에게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비지니스적인 관계에서

더이상 발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순간 우리는 매주 데이트를 하고 있었고

착한남자는 매일 나에게 연락하고 있었다.







착한남자는 내가 아주아주

제일 많이 살쪘을때 처음 보았고

그때도 지금도

내 넙데데한 얼굴이나

투포환을 던질것 같은 팔뚝이나

스피드스케이팅을 할 것같은 허벅지를 보고도

아무런 지적질을 하지 않는 남자다.






항상 나를 보면 맛있는걸 사주고 싶어하고

나와 술을 먹고싶어하고

내가 닭가슴살을 먹는다고하면

마음아파하는 여린감수성의 남자다.








밥먹을때는 항상 

앞접시를 요청해서

본인이 먹기전에 내가 먹을것을 먼저

예쁘게 담아서 내게 주고

본인이 먹기 시작하고

내가 먹는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해한다.







밤늦게 퇴근하면 

내가 집에는 잘 갔는지 확인해야 잠이들고

너무 늦어지는 날에는

회사로 데리러 온다고 하는 그를

일주일에도 두세번은 말려야 한다.







회사도 가까워서 

시도때도 없이

점심때 밥을 사주겠다며

점심시간 한시간전부터 조르기도 한다.






내가 바빠서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면

착하게도 며칠동안 연락을 안하기도하지만

(다른남자 만날때)

결국 못참고 연락이 올때는

징징거리며 연락이 온다.


자기를 잊은거냐며...









회사에서는 얼마나 카리스마 있는

그런 사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외모를 딱 보면

그렇게 착하게 생긴타입은 아니고

선은 굉장히 굵어서

누가봐도 여자좋아하고 밝히게 생긴 남자다.







그래서 난 매번

사업하다가 망하면

남은돈으로 룸싸롱이나 차리라고 장난을 친다.







나의 격한 언행이나 욕설에도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부처미소를 보이며

헤헤거리는 착한남자는

도대체 왜 나와 만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때도 많다.









출처 : 구글






손현주를 닮은 나쁜남자는

내 외모에 지적질을 한 남자다.

처음에 만났을 때

이 남자는 처음부터 내게

다이어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살면서 내게 다이어트를 제안한 남자는 많았다.


그때마다 나는 지랄 똥싸라며

꺼져 개스키야 를 날렸지만

나쁜남자의 제안법은 남달랐다.



"H야..너는 니 얼굴이 아깝지 않아?

왜 살속에 얼굴을 뭍어놓니??"







감히 오크인 내 얼굴을 평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다..

살을 빼서

못생긴 얼굴을 증명해주마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


진짜다 ㅋㅋㅋㅋㅋㅋ




 




나쁜남자는 현재 사업확장중이다.

그래서 매우 바쁘다.

이 남자와는 한달에 한번정도 만난다.




연락은 일주일에 두번정도 하는데

대화하는 주제는

몇킬로그램 감량했냐는 말 뿐이다.

ㅋㅋㅋㅋㅋㅋ

개스키야ㅋㅋㅋㅋㅋ





예전에 말했듯이

벚꽃구경을 못갔으니

사진으로 벚꽃구경을 하자는 말과

꽃사진을 보냈더니


응?

이라는 대답을 보내는

감수성을 가진 개스키다 ㅋㅋㅋㅋ





어쩌다가 연락이와서 

밥먹었냐고 물어보면

한참을 생각한다.

본인이 점심먹은것도 기억못할정도로

정신머리가 없는 놈이다.







나쁜남자에게도 역시

사업확장에 필요한 업무적인 이야기를

가끔 나누곤 하는데

나쁜남자는 내 이야기를 신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꼭 다른사람에게 확인한 후

내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같다며

나에게 피드백을 준다.

(당연하지 개스키야 ㅋㅋㅋㅋ)







자주 만나지 않고 자주 연락하지 않으니

추억쌓이는 일들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한 번 만나면 2박3일정도 함께 있는다.

오랜만에 만나서는 할 일이 너무 많다.

(그 할 일이 아쉽게도 섹스가 아니다;;;쉬벌;;;)






나쁜남자는 한달만에 만나면

나에게 한달동안의 스케줄을 브리핑한다.

일주일에 한두번 연락오는 날의 스케줄을 보면

일주일중 가장 여유로운날이었던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나쁜남자는

나를 만난 이후에 

다른여자를 만난적이 없다고

항상 강조한다.

(그러든가 말든가..알게뭔가..)






그리고 한달에 한번 나와 만나는 날이

본인의 쇼핑하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나서 예쁘게 보이려고 구두신었는데

자꾸 쇼핑하러 끌고다닌다.

다리 아프게..







나는 옷병신처럼 입고다녀도

나름대로 남에게 잘 어울리는것은

냉정하게 판단해주는 편이라

나쁜남자는 내 안목을 믿고 쇼핑을 함께 다닌다.







생필품 쇼핑도 함께한다.

피죤향을 나보고 고르라고 하고

나는 먹지도 않는 햇반은

왜 자꾸 나한테 고르라고 하는건가..







쇼핑이 끝난 후 집에가는길에

다리가 아프다고 혼잣말을 하면

쇼핑할거 알면서 왜 구두신고 나오냐고

잔소리를 한다.







몸매는 안착하고 성격은 더 안착한 나와

나쁜남자는 언쟁을 자주 한다.

언쟁을 하다가 내가 격한 언행을 하게되면

나쁜남자는

여자가 왜 그렇게 안예쁜 말을 하냐며

더 잔소리를 한다.







그때부터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나쁜남자의 잔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나쁜남자의 잔소리가 클라이막스에 오를때쯤 나는

"적당히 해라.."

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쁜남자는

분에 못이겨 씩씩거리긴 하지만

정말 그만한다.






그래도 항상 

"커피마실래?"로 나쁜남자가 먼저 다가온다.







엄마는 나쁜남자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뒷목을 잡으며

왜 만나냐고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원래 남자와 언쟁하지 않는다.






나는 원래 뭔가 남자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면

언쟁하지 않고 그 부분을 포기한다.

잔소리도 하지않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렇게 한가지 한가지

포기하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내가 그사람을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때 쯤

그 사람에게 헤어짐을 통보한다.




너의 이런이런 이유들 때문에

나는 너를 만나지 않겠다.





남자는 이때부터 환장을 하곤한다.







그런데..

나쁜남자에게는

그때그때 나의 기분나쁨을 표현하게 된다.


그를 억지로 이해하거나

내 스타일대로 맞추거나

그를 포기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내 감정을 표출하는것..




그냥 그것이 신기하다.




왜 이게 나쁜남자한테만 가능한걸까??










여전히 나쁜남자는 나에게

조금만 더 다이어트 하면 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여전히 착한남자는 나에게

닭가슴살 그만먹으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얼마전에 신기한 발견을 했다.









회사가 너무너무 바쁜탓에

착한남자와 못만난지 일주일정도 되었을때

착한남자가 하도 징징징징대서

집에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집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난 착한남자는

내 손을 쪼물딱 거리며

너무 보고싶었다고 징징거렸다.





나는 그만좀 징징대라며 웃었고

그동안 착한남자와 못나눴던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신기한 장면을 보았다.







그는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에도

우리테이블 옆을 지나가는 여자

옆테이블에 앉아있는 여자

카운터에서 주문하고있는 여자

밖으로 나가는 여자

지나가는 수많은 여자들을 모두 스캔하고 있었다.



하..

나를 만나는 동안도 그랬을텐데..

난 왜 이걸 눈치를 못채고 있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한 남자는 

대화는 나와 나누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다른여자에게 돌아가있는

진기명기를 펼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신기한 광경에 넋을 놓았고

그런 나와 눈이 마주친 착한남자는

본인의 그런 행동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나와 함께있다는게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착한남자의 행동반경은

내가 대략 알고있기에

뭐 그렇게 따로 만나는 여자가 있지는 않다.

있다고 해도 그리 빡치는 상황도 아니기는 하다만..



나는 지금까지 착한남자의

이런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내 주의력에 기함을 토했다.







나를 만난다고 

다른여자가 안보이는 것은 아니었을 테니..



정작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것은 나고

지금의 행동으로 

착한남자의 바람을 의심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난 착한남자와의 데이트하는 시간동안

착한남자가 어떤스타일의 여자를 바라보는지 파악하려했지만

착한남자는 그냥 모든 여자를 다 스캔했다.

주의력이 산만한건지 취향이 없는건지 ㅋㅋㅋ







그렇게 그날

착한남자의 스캔놀이를 바라보는걸로 

데이트를 마쳤고






며칠뒤

나는 나쁜남자와 데이트를 하게되었다.

이날 또한 꼭 한달만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쇼핑을 하러갔고

나는 착한남자가 스캔놀이를 했던것이 떠올라

나쁜남자의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했던 나쁜남자..



그는 마트에 있는 수많은 여자중

마른여자에게 눈길에 멈춰있겠지..

최소한 착한남자처럼 

취향이 없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남자..

이상하네..





넌 저기 가슴크고 날씬한 여자 안 보이니??






라는 생각으로 

내가 그 가슴크고 날씬한 여자를 바라보고 있을때

뒤에서 나쁜남자가 날 불렀다.



"자기야..뭐해?? 이리와.."






으..응...







이상하다..



나쁜남자는

스캔을 안한다.









쇼핑에만 집중하거나

나에게만 집중한다.



물건 또는 나..








그 외에



날씬한 여자가 지나가던

예쁜 여자가 지나가던

뚱뚱한 여자가 지나가던

가슴큰 여자가 지나가던




그는 바라보지 않는다.





나는 나쁜남자를 바라보면서

그의 군더더기없이 쇼핑에 집중하는 행동이

너무 이상했다.





남자가..

기본적으로 남자란..

아니..

남자라는 동물은..



착한남자만큼은 아니어도 

여자구경정도는 하러 

마트오고 그러는거잖아..



넌 뭐냐???








그렇게 혼란스러운 머리로

쇼핑을 어느 정도 마치고

푸트코트에서 커피를 한잔마시면서

나쁜남자와 주절주절 수다를 떨면서도

나는 그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았다.







저녁시간과 겹쳐서 사람은 더 많이 몰려 들었지만

쁜남자는 나와 대화를 나누고

아이컨택이 깨져서 다른짓을 할때는

쇼핑한 물건이 대략 얼마정도 나올까 하면서

카트를 바라볼때 외에는

나에게만 집중했다.






주변에 사람이 몰려 더욱 시끄러워졌을때

나쁜남자는 눈에서는 레이저를 발사하듯이

나를 바라보며 내 이야기에 집중했고

나쁜남자의 시선이나 행동은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






착한남자와 나쁜남자와의 일화를 

엄마에게 해주었을때

엄마도 적지않이 놀란눈치였다.



착한남자의 행동이 그따위 였던것과..

나쁜남자의 행동이 너무 의외였던 것..






평소에 너무 자상하고 배려심이 넘쳤던 착한남자가

그렇게 산만할줄 몰랐었고


평소에 나에 대한 배려심은 못느끼고

내 외모에 대해서 불만이 많아 보였던 나쁜남자가

그렇게 나에게 집중할 줄 몰랐다.







평소의 행동을 이야기 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나쁜남자를 왜 만나냐고 이야기 했지만

지금의 에피소드를 듣고서는 

무어라 이야기 할런지..




진짜 더 좋은 남자는 누구일런지..

아직 더 많은 에피소드를 

겪어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이래서 남자는 겪어봐야 아는가보다...







'HOT한 무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8) 2018.10.04
또 평범하지 않은 만남..  (9) 2017.02.23
그놈은 멋있었다..  (12) 2016.05.11
전 남자친구 장가보내기  (34) 2015.05.27
야동...바이 짜이찌엔 ㅠㅠ  (3) 201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