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좆선일보에 이러한 기사가 났다.
기사원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05/2012090501887.html
외국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쓴 기사이기도 했지만..
이 기사를 보고
어찌나 헛웃음이 나오던지...
혼전순결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는
H라는 사람이 더욱 이해가 되지 않겠지..
요즘들어
유부녀의 성생활 만족도가 궁금해지고 있어서
주변의 유부녀들에게
부끄러움도 잊은채
나름대로의 설문조사를 하고있다.
젋은 유부녀들에게 물어봐서인지
남편이 첫 남자인 유부녀는 있어도
결혼전에 혼전순결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유부녀는 없었다.
결론이 너무 극과 극이라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조금 정리를 해보자면...
- 결혼전부터 남편과 속궁합이 잘맞는사람
- 남편이 섹스에 관한 관심자체가 없어서 외롭다는사람
- 남편이 너무 과하게 섹스를 요구하는사람
- 남편의 사이즈가 본인에게 맞지 않아서 불만족스러운 사람
- 남편과 본인 둘다 섹스에 관심이 없는사람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기사를 바탕으로 하면
최소한 한달은 연인과 성관계를 미뤄야
결혼 후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하지만
왜 내주변에는 섹스를 미뤘다고 더 행복한 사람은 없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의 H에게 남자를 만난다는건
속궁합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속궁합이
일상생활에서 안맞는부분의 전체를 덮어주지는 못하지만
속궁합이 안맞으면
괜찮은 남자도 만나기 힘든부분은 있다.
난 워낙 스킨쉽을 좋아하는 여자니까~
예전에 아주아주 어렸을때
언니들의 손에 이끌려
나이트를 처음 갔을때 만났던 남자가 있다.
싸이키 조명이 정신없이 터지는
스테이지 아래에서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않고
본인의 춤세계에 빠져서
멋진 춤사위를 내지르는 남자가 있었다.
스테이지 중앙도 아니고
스테이지 구석에서
혼자 정신없이 춤을 추고있는 그에게
내 시선은 정확하게 고정되어있었다.
노래가 끝나고 홀이 조용해 지자
본인의 테이블로 가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던 그남자...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온 여자들을
정중히 이야기해서 돌려보내던 그남자...
(지금도 몸치인)나는 춤을 출 생각으로
나이트를 간것이 아니었기에
언니들에게
그 남자를 콕 찝으며
난 오늘 저 남자와 술을 한잔 꼭 마셔야하겠다고 말했다.
웨이터가 아닌 언니의 손을 잡고
그 남자가 있던 테이블로 갔는데...
우리 일행 중 그 남자와 아는 언니가 있었다.
생각보다 쉬운 과정으로
그남자와 나이트에서 한자리에 앉을수 있었고
두세번정도 그남자의 춤사위를 더 본 후에
함께 나이트에서 나와서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어두컴컴한 나이트에서 봤던
그의 실루엣을
밝은 술집에서 다시 보니
더욱 괜찮아 보였다.
최근 모델일을 해보려고
프로필 사진도 찍어봤다던 그남자..
세미정장의 깔끔한 옷과
전직 수영선수였다던 잘빠진 몸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 느낌이었다.
어린나이에
나이트에서 만나면
끝이 훤히 보이는 관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남자의 반전은
절대 손만 잡는다는것....
평소엔 술도 안마시고 여자도 안만나는데
나이트가서 춤추는것만 좋아하던 그남자..
신기했다..
나이트를 다니는 남자가 오히려 이럴수가 있다니..
어렵게 어렵게
입술을 빼았았고
속궁합을 맞추어 볼 기회도 여러번 만들었지만
여자랑 쉽게 잠자리 하지 않는다던 그남자.....
감히 나의 계획에 함부로 넘어오지 않는 그 남자가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7~8개월정도의 만남에도
키스 외에는 진도를 안나가는 그 남자..
가슴에 손을 올리려다 참아버리던 그 남자..
이런 저런 시간을 보내다가
그 남자가 군대를 가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그 후 몇년 뒤...
그 남자를 술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군대라는 핑계로 흐지부지 끝나버린 관계가
다시 불타오르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다시 만났어도 역시나
키스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그남자..
그러던 어느날...
내가 던진
무리수가 섞인 도발에
그 남자는 못이기는척 넘어왔다.
술을 한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둘이 함께 모텔로 향하게 되었다.
그 남자를 알게된지 4년만에
속궁합을 맞추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평소에도 묵직하고 마초적인 느낌의 그 남자가
어떠한 섹스스킬을 보여줄지 너무 궁금했다.
그 남자보다 내가 더 많이 초조했다.
그 남자는 정석코스를 밟으려는 듯이
침대위에서 키스부터 시작했다.
그 남자의 키스스킬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기에 패~스..
그 남자가 가슴을 애무한다..
음...
그닥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때의 내 성감대는 가슴이 아니었다.
한단계 한단계 그 남자의 애무스킬이 벗겨지는데..
점점 실망감에 휩쌓여
도저히 섹스에 집중할수 없었다.
할 수 없이 그 남자를 눕히고
나의 애무스킬을 시전했다.
이 남자...
몸을 배배 꼬는데
그 부분엔 힘이 안들어간다.
간지럽단다....
심지어 오럴도 간지럽단다....
헐킈;;;;;
간지러움과 흥분을 구분 못하는건가??
그는
강직도가 매우 떨어지는 물건을 가진 남자였다.
(일명 외국인자ㅈ)
여성상위자세에서는
너무 빨리 끝날것 같다며 하지도 못하게 한다.
그리고
남자가 위에 있는 정자세에서는
전혀 리듬을 타지않고
박기만 하는 섹스스킬을 가졌다.
덕분에 내 머리는
계속 침대에 쿵쿵쿵 박아댔다.
내가 머리를 쿵쿵쿵 박아대는
형편없는 스킬에서도
아무말 없이 지켜보았으나
더 어처구니 없는것은
지속시간도 매우 짧았다.
깡총깡총
토끼.....
평소에는
마초냄새를 풀풀 풍기던 그 남자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 섹스였다.
그 남자와 알고지낸지 4년이고
연인으로써의 만남만 따지면
9개월의 시간을 보낸 후였는데...
그러한 섹시간을 함께 보내니
그 남자에 대한
온갖 정과 매력과 환상이 깨져버렸다.
좀 더 즐길수 있는
섹스시간을 원했던 나에게
정말 잊을수 없는
최악의 시간을 남겨주고는
한다는 말이
"어때???"
나도 친절히 말해주었다.
"좀 별로다..."
그 후에는 정말 미련없이 헤어졌다는
슬픈현실....
더 슬픈 현실은
헤어진 이유를 말하기 전까지
본인의 섹스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 남자...
불쌍한 남자...
기사에서 나온 내용처럼
6개월 이후에 성관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그 남자와 결혼까지 갔더라면
더욱 끔찍한 평생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런 기사를 보면
콧웃음만 나올 수 밖에....
요즘에 섹스는 참 접하기 쉽다.
빨간 방 언니들을 잡아넣는다고 난리를 치면
빨갛지 않은방 오피언니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작정하고 찾으면
남자 노래방 도우미나
호빠에서 2차가 가능한 남자로 바로바로 초이스 할 수 있다.
이렇게 쉽게 사먹을수 있는 현실에서
섹스로의 밀당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업소에 가지 않을 것이겠지만
업소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해서 섹스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사의 품격에서
김도진이 서이수를 짝사랑한다고 선언한 상태에서
집에 다른여자와 함께 있었던 상황을 보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화가 나지만 정답이다.
강남역에 저녁만 되면
업소의 전단지가
바닥에 카펫처럼 깔리게 된다.
일반인의 여자보다
업소의 여자가 더 몸매도 이쁘고 얼굴도 이쁘다.
이러한 현상들로 볼때...
연인사이에서의 섹스는
밀당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서로의 마음이 통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숭도 떨어가며
섹스하는 시간이 모두 즐거운 시간인 것이다.
섹스를 일찍하고 늦게하는 타이밍이
서로의 마음 크기를 더욱 크게 만들거나
서로를 더 원하게 되는
애절한 상황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물론 H의 생각이긴하지만...
한가지 또 이해가지 않는것이
섹스하기 전까지
남자가 잘해준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섹스하기 전까지 잘해주는 남자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건 정말 여자 한번 먹기위해 잘해주는 것인데...
그러면 괜찮은 남자는
섹스 후에 더 잘해주는 남자인가??
잠깐의 활홀함 때문에 잘해줄수는 있겠지...
내가 정의하는 정말 괜찮은 남자는
섹스 전이나 섹스 후나 변하지 않는 남자다.
섹스가 아닌 나의 다른 매력도 충분히 느낀 남자는
단순히 섹스만 가지고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
섹스도 괜찮은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하겠지...
- 내가 섹스를 거절하지 않으면 남자가 빨리 질리는것 아닌가??
- 내가 천천히 애태워야 남자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해주지 않을까??
- 내가 섹스를 거절한다고 다른 여자랑 자면 어쩌지??
물론 H도 이러한 걱정을 항상 한다..
하지만 결론은 항상 같다는거...
나를 진짜 좋아해주는 남자는
우리관계에서
빨리 잠자리를 가지던 빨리 가지지 않던
나를 좋아해준다.
나를 진짜 좋아해주는 남자는
내가 특별히 애태우지 않아도
나를 더 많이 사랑해준다.
나를 진짜 좋아하는 남자는
내가 섹스를 거절했다고 해서
다른 여자랑 섹스하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엔 판단이 안서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자를 억지로 믿고 섹스하지 말아라..
그 남자가 너에게
실망스러운 섹스를 안겨 줄 수도 있으니...
섹스로 밀당하지 말자...
이 남자와 섹스를
할까말까
어느 타이밍에 해야할까
고민할 시간이 있다면
섹스가 아닌
본인의 다른매력을 더욱 발굴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 한가지 확실한건
내 마음속에
애정이 있는 사람과 섹스하는것과
애정이 없는상태에서 섹스를 하는것은
온전히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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