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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그녀

38살 여자의 일상


버라이어티 했던 삼재가 끝나고
돌아온 H입니다.
85년생분들 삼재 잘 지내셨는지 ㅎㅎ


삼재를 정통으로 맞아
제일 크게 변한건
백수가 되었다는것!!

회사 인수합병 진행 중 인수 조건이
나만 빼고 고용승계였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퇴사합의금과 실업급여를 챙겨
퇴사하는 나를
불쌍한 눈으로 지켜보던 사람들은
합병된 회사에서 짤렸다고 한다.
물론 퇴사합의금이나
실업급여는 국물도 없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나만 내보내면 알아서
공중분해 될꺼라고...
그래서 나만 공식적으로
내보낸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똑똑한 놈들...

그리고 팔자좋은 년은
퇴사때도 좋은 조건으로ㅋㅋㅋㅋ
사주는 과학이다 ㅋㅋ



그 와중에 전세로 살던 신혼집에서는
집주인이 일찍 나가달라는
제안을 했다.
회사에서도 짤리는 마당에
머선일이고??

착잡한 마음에

신도시에 구경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는데...

와.....
당일 계약 안걸었더니
하루사이 몇천이 뛰더라...
그래서 몇천 더 주고 사게 되었다.

친정엄빠가
내 명의로 하는데 제일 반대해서...
결국엔 공동명의로 했다.


"나중엔 내이름으로만 된
부동산 사줘!!"

"응 알겠어..
다음에 사는 부동산은
무조건 H명의로 해줄게"




미친듯이 샴페인에 빠져서
이사전 셀러기 없을때에도
80병정도 샴페인을 쌓아두고 마셨다..
1일 1병..

근데 요즘은 오히려 술을 자주 안마시게되니
소진이 아주아주 느려졌다.
그래도 내사랑들과 집들이 할때는
쭉쭉 잘꺼내마신다.




커다란 뽀시래기가
어느날 갑자기 좋은 술을 마셔보고싶다고
위스키바에 가보겠다고 하더라

"우리집에 좋은 술 많은데 뭐하러
위스키바를 가??"

"우리집에 있는거 좋은것들이 있었어??"

"에휴..."


발렌타인21년은 내가 마시게 되었구
로얄살루트랑 달모어에 푹 빠진 뽀시래기...
맛은 알아가지고 12년 많이 남은거 보소...

그동안 술을 모아온 보람이 있구나~



친정엄마는 나보고
"쇼핑 너무 많이 했다"
라고 하는데...
난 그냥 꼭 갖고싶은 것만 샀다..




샤넬은 졸업하게 되었고...
에르메스는 이제 시작이다 ㅋㅋㅋㅋㅋ


물방울 다이아는 무럭무럭 자라서
2.51캐럿이 되었고...
새끼친 물방울 다이아는
1.5캐럿이 되었고...

동그라미 다이아는 무럭무럭 자라서
2.45캐럿이 되었다..
나머지 가드링은 그냥 딸려온걸로 ㅎㅎㅎ

그래서 다이아는 졸업하게되었다..
(5모티브 팔찌는 최근에 고민중이다...)

족발같은 손에 다이아를
끊임없이 공급해도
일단 끼면 예쁘다고 말해주는 니가 조항



시계는 아직 쫌.....(너두 그렇지??)
더 갖고 싶은게 많다..
때되면 졸업 하겠지..
(오빠~ 나는 금통!!!)




1300일 이니까..
1400일 이니까..

생일도 잘 안챙기던 뽀시래기는
말도 안되는 기념일을 들이대도
잘 따라다닌다.

아직 예약하는건 한참 모자라지만...

니가 모자란건 내가 하면 돼..


항상 내가 준비한 예약에
감동하는 니가 쪼아





특별한 날엔
크룩을 까기도 하고
랍스타를 까기도 하고

랍스타 흙맛나서 싫었는데..
신선한 랍스타는 흙맛이 안나네 ㅋㅋㅋㅋㅋ




스시 오마카세에 빠졌는데..
커다란 뽀시래기의 취향은 아니라
나의 맛집 메이트인
사랑하는 애기와 함께 다녔다.

스시카이세이는 혼자가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항상 좋은 서브를 보여줘서
사랑하는 애기와
사랑하는 엄마와
사랑하는 나와 ㅋㅋㅋㅋ
많이 갔다.

사실 혼자간게 제일 많은것 같다 ㅋㅋㅋ


사랑하는 애기한테 선물 사주고 싶어서
현대갔다가 밀탑도....

최애빙수인데
역시나 커다란 뽀시래기의 취향이 아니라서
나 혼자 갈때가 더 많다 ㅋㅋㅋ



스시 오마카세를 같이 다녔던
사랑하는 애기가
내 생일선물로
한우 오마카세를 선물함...

소고기야 워낙 자주 먹긴 하지만
역시나...
너낌적인 너낌이 달라..

운정96
아주 만족스러웠다..
또 가고 싶은데..
너모 멀드아~~



해돋이 보러
제주 신라호텔 스윗룸에 가기도 하고



여름휴가로
제주 롯데호텔 스윗룸에 가기도 하고



코로나가 심한 여름휴가에는
풀빌라로 떠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겸 결혼식이 있어서
경주 힐튼도 가고





매달 누군가의 연봉만큼
벌어오던 뽀시래기는
무럭무럭 자라서
나에게 회사를 하나 넘기게 되었다.
4년동안 나를 위해서 잘 키워 왔다는
예쁜 말과 함께....



6년간 불태웠던 회사를 짤리고
과장이랍시고
다시 뽀시래기네 회사를 출근했는데..


출근할때마다
회장님이라고 불러주는 직원들과
같이 기계를 만지기도 하고
같이 재고 파악하다 보니
어느새 법인대표가 되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누군가가 칼럼을 제안하기를
기다리기도 하면서
글쓰는 걸로 돈을 버는 날을
기다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지냈는데..
(좀 게으르게 지내긴 했지만...)


글로 벌어먹을 팔자는 아닌가 봉가..
그냥 있는거나 잘 하면서 살아볼랍니다..
그동안 똘기를 기다렸던 어떤분들에게는
그동안 남자인줄 알았던 어떤분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지금도 뭐하냐는 물음에
놀이터 글쓴다고 하니
재빨리 자리를 비켜주는
씹선비 뽀시래기랑
그저 그렇게 남들처럼 살려고 합니다.
글로 먹고산다는 욕심 버리구요..


그래도 여전히 욕하는 분들의
욕을 먹고
저는 자알~ 자랍니다 ㅋㅋ
악플보고 낄낄거리는 저를보고
씹선비는
"너는 소시오패스가 분명해"

욕먹는다고 놀이터를 없애지는 않아요.



놀이터에는 종종 사는거 올려볼까합니다
방문자 0이 찍히는날 닫게 되겠지요.
그냥 흐름에 따라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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